연준 발언에 숨돌린 미국증시
해외소식·2시간 전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2%까지 치솟으며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 금리를 강하게 밀어 올린 원인은 다시 한번 확인된 미국 경제의 견조함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었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7000건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인 20만건을 밑돌았습니다. 또한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월의 54.6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투입가격 지수가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경기는 쉽게 꺾이지 않는데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 상승을 자극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세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재확전 우려가 급부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4.37% 오른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장 대비 2.71% 상승한 배럴당 92.8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치솟던 국채금리는 장 후반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 5.233%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을 진정시킨 결정적인 계기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었습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다음 회의에서 연속 인상을 단행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었습니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바 있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시장에 힘을 얻었습니다.
이제 시장의 모든 시선은 오늘 밤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신규 고용이 8만 8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1년 만의 최저 수준인 4.1%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경기 연착륙 기대감은 높아질 수 있으나, 동시에 추가 금리 인상과 국채금리 재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된다면 오는 10월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