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매도하는 연기금, 상법 개정안 수혜주는 매수
국내소식·20시간 전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연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국내주식을 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쳤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지난달부터는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1일~15일까지 국민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82억원을 매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7888억원, 1760억원을 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입니다. 특히 연기금은 7월 1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연기금의 월별 규모를 살펴보면 1월(1조 6487억원)과 2월(1조 6741억원)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4월에는 2조 3556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키웠습니다.
연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익실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입니다. 반면 연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이 있는데 이달들어 LG화학을 1004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습니다.
LG화학은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소액주주 권리보호 및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어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팔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같은 기간 삼성물산(347억원)과 SK(301억원), 현대모비스(186억원) 등 지주 기업으로 상법 개정정안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을 매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