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과 무역 갈등에 흔들린 미국증시

해외소식·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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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화) 미국증시는 다우 -1.18%, S&P500 -0.58%, 나스닥 -0.32%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시장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한 것은 국제유가였습니다. 브렌트유는 0.9% 상승한 배럴당 97.92달러로 마감한 이후 장 마감 뒤 99달러 선까지 상승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 오른 94.08달러를 기록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입니다. 유가 급등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 때문입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일부 가동이 중단됐고, 장 마감 직후 미군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습니다. 해당 공격 대상에는 이란 원유 운반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유가가 폭등하고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증가세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빠르게 고조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른 금리 선물시장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9%를 기록 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분쟁까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캐나다가 자정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 약 200억 달러 규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조달청(GSA)에 캐나다산 제품을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해당 계약 목록을 통한 연간 조달 규모는 500억 달러를 넘지만, 이 가운데 캐나다산 제품이 차지하는 구체적인 비중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증시 전반의 하락 속에서도 섹터별 흐름이 갈렸습니다.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AI가 기존 사업 모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소프트웨어주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종목별로 인텔(9.05%), AMD(5.90%), 퀄컴(3.17%), 브로드컴(2.9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