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흔들린 미국증시, 금리 동결보다 무서운 불확실성
해외소식·4시간 전

3월 18일(수) 미국증시는 다우 -1.63%, S&P500 -1.36%, 나스닥 -1.46%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미국증시는 전쟁이 불러온 유가 폭등과 불투명해진 금리 인하 경로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시설을 공습하면서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가스전이자 이란의 생명줄인 생산 인프라가 직접 타격받은 것은 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글로벌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도시를 공격했습니다. 카타르에너지는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 5월물은 전일 대비 3.83% 급등한 배럴당 107.38달러를 기록했으며, WTI도 상승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습니다. 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향후 물가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3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11대 1로,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지만 대세는 신중론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확신이 없다면 금리 인하도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전쟁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향후 정책 경로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인정했습니다.
연준은 2026년 물가 상승률 및 근원 물가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다고 공식화한 것입니다. 점도표상으로는 올해 1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도 논의되었다"며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가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하던 조기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당분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 실적 찍은 마이크론, 그런데 주가는 왜 하락할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은 238억 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200억 7000만 달러)를 약 20%나 웃돌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장 속도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폭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12.20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682% 상승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56.8%에서 74.9%로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AI 데이터센터입니다. AI 서버 구동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모듈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60% 이상 늘어난 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모바일 및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도 3배 이상 급증한 77억 1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습니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335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EPS는 19.15 달러로 예상하며 시장 전망치 12.0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이번 성과가 "AI로 인한 수요 증가와 구조적 공급 제약 속에서 일궈낸 강력한 실행력의 결과"라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현재 DRAM과 NAND 플래시 모두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며, 파는 물건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함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묘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5%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이미 높아진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판단과 함께, 기록적인 급등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