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와 사모신용 쇼크, 월가를 덮친 악재
해외소식·12시간 전

3월 12일(목) 미국증시는 다우 -1.56%, S&P500 -1.52%, 나스닥 -1.78%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 조짐과 그로 인한 유가 폭등, 그리고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감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3.14%), 메타(-2.55%), 엔비디아(-1.55%), 애플(-1.94%), 알파벳(-1.69%), 아마존(-1.47%), 마이크로소프트(-0.73%) 등 대장주들이 일제히 흔들렸습니다.
시장을 뒤흔든 결정적 요인은 다시 불붙은 국제유가였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9.2% 급등하며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7% 치솟으며 95.73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폭등은 이란의 강경한 태도 때문입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첫 공식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로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실제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선박 4척을 공격하고 이라크 바스라 항구 인근에서 유조선 화재가 발생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군사적으로 가능한 즉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할 것"이라며 국제 연합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융권 내부에선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은행 규제 강화 이후 기업 대출의 큰 축을 담당하며 급성장했던 사모신용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환매) 요청이 빗발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건스탠리와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클리프워터는 몰려드는 환매 요청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환매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클리프워터는 1분기 환매 비율을 전체의 7%로 제한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전체 지분의 14%에 달하는 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약 8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모건스탠리도 전체 지분의 10%에 달하는 환매 요청이 들어왔으나, 그 절반 수준인 5%로 환매를 제한했습니다. 실제 환매 처리된 금액은 요청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1억 690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사모대출 부실화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자 투자자들이 펀드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4.05% 하락한 154.37달러에 마감했으며 블루아울 캐피털(-4.55%), 아폴로 글로벌(-5.44%), 아레스 매니지먼트(-6.73%), 블랙스톤(-4.78%), KKR(-3.73%) 등 주요 사모대출 관련 운용사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어도비, 역대 최고매출에도 CEO 사퇴에 주가 하락
어도비의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64억달러를 기록해 분기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포토샵 등 크리에이티브·마케팅 전문가용 구독 매출이 43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 애크로뱃 등 비즈니스 전문가·소비자용 구독 매출은 17억 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습니다. 어도비는 2분기도 성장세가 이어져 64억 3000만∼64억 8000만 달러의 매출과 5.8∼5.85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1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샨타누 나라옌 CEO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7%대 급락 중입니다.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