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최대 폭 상승에도 미국증시 반등
해외소식·2시간 전

10월 15일(목) 미국증시는 다우 1.08%, S&P500 0.33%, 나스닥 0.08% 오르며 3대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1.4%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지수 자체만 보면 반등세로 보이지만, 속내를 보면 AI 관련 기술주와 타 업종 간의 흐름이 엇갈린 하루였습니다. 이날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헬스케어(1.84%), 소재(1.71%), 금융(1.38%), 경기소비재(1.16%)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 업종은 0.54% 하락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8%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도 1.84% 떨어졌고, 델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각각 6.71%, 7.1% 급락했습니다. TSMC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는 호실적 발표에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월가에서는 AI의 장기적 성장성과 별개로 AI 관련 기업들의 실제 투자수익성(ROI)을 냉정하게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다시 커졌습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하며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가격이 0.8% 오른 가운데 상품 가격이 2.6% 급등하며, 2009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상품 물가 급등의 원인은 에너지였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10.8% 폭등해 상품 가격 상승분의 80% 이상을 차지했고, 그중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20.3% 오르면서 전체 상품 상승의 절반을 견인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주유소 판매가 6.4% 급증한 영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소비 심리가 탄탄하다기보다 유가 상승이 착시 효과를 일으켜 전체 지출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