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혼조세 마감, 빅테크 급락 속 반도체만 웃었다
해외소식·2시간 전

6월 22일(화) 미국증시는 다우 0.29%, S&P500 -0.37%, 나스닥 -1.33%를 기록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치솟았던 증시는 금리상승 부담까지 겹치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중동평화 소식이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첫 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60일 로드맵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협상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60일간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회담 직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매우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측이 핵사찰 복귀 합의는 없었다고 즉각 반박하면서 다소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8월물은 3.31%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2.32% 내린 배럴당 74.8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거센 매도세를 맞았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수익성에 대해 시장이 다시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탓이 컸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 말 이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을 위해 채권시장에서 3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규모는 불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알파벳(-4.99%), 아마존(-4.75%), 브로드컴(-4.52%), 마이크로소프트(-3.18%), 메타(-2.32%) 등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6.82% 급등했습니다. 인텔(5.19%), 램리서치(5.27%), 샌디스크(4.07%), AMD(2.65%)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스페이스X 대규모 사채발행에 또 폭락
스페이스X가 16.43% 급락한 154.60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3일 연속 급등했지만, 이후 3일 연속 급락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월 일론머스크의 X와 xAI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금리 단기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투자적격 등급(Baa1/BBB+)을 받아 저리로 차환을 하는 것이지만, 시장은 채권 발행을 부채 리스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벳 5% 급락, 구글 AI 핵심인재 유출
알파벳 주가가 4.99% 내린 349.68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가 하락 원인은 AI 연구진의 이탈 때문입니다. 존 점퍼는 구글을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점퍼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의 핵심 개발자로, 딥마인드 CEO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구글 제미나이 개발을 공동 총괄했던 노엄 샤지어 엔지니어링 부사장도 오픈AI에 합류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핵심 개발자가 경쟁사로 이동하면서 구글의 AI 인재 확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전략적 협업
마이크론이 메모리·저장장치 AI 아키텍처 설계와 제품 공급, 사내 AI 모델로 클로드를 도입하는 등 앤트로픽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HBM, D램, SSD 제품군이 AI 인프라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분석해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협력할 계획입니다. 또 마이크론은 앤트로픽 시리즈H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앤트로픽은 마이크론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