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에 켜진 부채 경고등, 미국증시 일제히 하락

해외소식·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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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금) 미국증시는 다우 -0.34%, S&P500 -1.09%, 나스닥 -2.15%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한 주 동안만 약 4.5% 급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2008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장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곳은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였습니다.
코어위브 주가는 한 주간 25% 폭락했습니다. 회사의 총부채가 5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부 회사채 수익률이 15%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높은 차입 비용과 향후 채무 상환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현재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시장 수요는 견조하지만 실제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금리 환경이 불안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며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보다, 고금리 회사채 발행에 의존해 온 신생 AI 인프라 기업들이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브렌트유는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10달러 선에 다가섰습니다. 중동 지역의 원유 수송 차질과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공급 불안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가 급등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익을 명분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했던 러시아 제재법(그레이엄법)의 시행을 유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입니다. 이 법은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해 미룬 것입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