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주 무너지자 폭락하는 미국증시
해외소식·9시간 전

12월 12일(금) 미국증시는 다우 -0.51%, S&P500 -1.07%, 나스닥 -1.69%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올해 상승장을 주도해온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브로드컴은 실적과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주가가 11.43% 급락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도 -3.27%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로 낙폭이 확산됐습니다. 브로드컴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 관련 논의는 2027~2029년에 걸쳐 10기가와트 규모로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2026년에는 실질적인 매출 기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I 투자 회의론이 다시 커지며 AMD(-4.81%), 마이크론(-6.70%) 등 AI 반도체 및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대규모 자본 지출 증가와 수익 회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후,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지연 보도까지 더해지며 매도세가 강화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오라클이 인력과 자재 부족으로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2027년이 아닌 2028년에 완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라클은 "부지 선정과 구축 일정은 계약 체결 이후 오픈AI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설정됐고, 양측이 공동으로 합의한 것이다. 계약 이행에 필요한 모든 이정표는 예정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픈AI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AI의 약세에 자금은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재 등 가치주와 방어적 업종으로 이동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06%), 마스터카드(1.52%), 일라이릴리(1.80%), 유나이티드헬스그룹(1.52%), GE 에어로스페이스(3.95%), 코카콜라(2.04%), 맥도날드(2.26%) 등이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두 명으로 압축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가 후보 명단 가운데 상단에 있다면서 "해싯과 워시가 있다. 난 두 명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뒤 어떤 수준의 금리를 원하냐는 질문에 "1%,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 낮게"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3.75%이므로 추후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에 공화당도 반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 수출을 허용하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는 결정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수출 허용을 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H200 구매를 승인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긴급 회의를 열어 H200의 중국 반입을 허용할지 논의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브로드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