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25조원 미리주세요" 한국전력이 삼성·SK에 던진 승부수

국내소식·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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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향후 5년 치 전기요금에 해당하는 총 25조원을 미리 받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삼성전자 20조원, SK하이닉스 5조원 규모로 논의되고 있는 이번 구상은 두 기업이 1년에 걸쳐 선납금을 내면, 한전이 매월 발생하는 전기요금을 이 선납 잔액에서 차감하는 방식입니다. 한전은 선납 잔액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거나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전이 이러한 대규모 선납까지 꺼내 든 배경은 심각한 부채 부담이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10조 7000억원에 달하며, 매일 지출되는 이자 비용만 115억원에 이릅니다. 한전채 추가 발행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선납금을 활용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제도를 제안한 것은 맞지만, 기업의 참여 여부를 비롯해 이자율, 선납 규모 및 기간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전기요금을 미리 내고 이자나 할인 혜택을 받는 선납제 자체가 새로운 제도는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 선납액은 약 3900억원 수준이었으며, 주로 국가기관이 연말에 남은 예산을 소진하는 용도로 활용해 왔습니다. 한전은 이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대규모 전력 수요 기업의 전력망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통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전력 주가는 3.84%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