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 속 다시 뱃고동 울리는 조선주

국내소식·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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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들이 무서운 기세로 치솟으며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선 한화오션은 해외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이날 주가는 7.40% 오르며 13만 3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조선주 강세의 배경에는 우선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을 긴장시켰던 국제유가가 최근 8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찾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다시 살아난 덕분입니다.
또한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화오션의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조선업계 최초로 원·하청 근로자에게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한 점을 두고 "대·중소기업 임금의 이중 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치하한 것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역설적으로 조선주에게는 수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로 인해 주요 해상 운송 경로가 차단되거나 우회하면서, 전체적인 운송 경로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탱커선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감은 조선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3.91%), HJ중공업(4.97%), 삼성중공업(3.41%)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LS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발 관세 여파 등으로 38척에 그쳤던 글로벌 LNG 운반선 신조 발주량은 올해 들어 벌써 24척을 기록하며 강력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탱커선 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눈부십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탱커 신조선 규모는 8일 기준 97척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특히 그간 발주가 부진했던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의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원유 수요 상승을 고려할 때 신규 발주가 필수불가결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선주사들의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이제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조선사들로 본격적인 낙수 효과가 돌아올 차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