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그록 인수 위해 200억 달러 쐈다

해외소식·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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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랠리 후 숨고르기 들어간 미국증시
12월 26일(금) 미국증시는 다우 -0.04%, S&P500 -0.03%, 나스닥 -0.0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은 장중 6945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상승 폭을 반납하며 변동이 거의 없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엔비디아만 1.02% 올랐습니다. 반면 애플(-0.15%), 알파벳(-0.22%), 메타(-0.64%), 테슬라(-2.1%) 등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최근 증시에서는 상승 동력이 특정 업종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금융주와 산업주 등 경기순환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S&P500의 사상 최고치 경신도 기술주의 상승이 아닌 금융·산업 업종이 주도한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말, 연초 계절적 강세 구간인 산타 랠리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산타 랠리는 12월 24일부터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에 형성되는 상승 흐름을 말합니다. 과거 이 기간에 상승세를 보이면 S&P500이 다음해 1월과 연간 기준 모두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올해 기업 파산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 및 소매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지난 11월까지 미국에서 최소 717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조·건설·운송 관련 산업재 부문에서의 파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부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추진한다던 관세 정책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로 끝난 1년 동안 제조업 부문에서만 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엔비디아, 그록 인수 위해 200억 달러 쐈다
지난 26일,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에 역대급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그록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 CEO를 포함한 핵심 인력을 영입했습니다. 그록은 독립 회사를 유지하는데, 핵심 기술과 설계 인력만 엔비디아로 편입되는 구조입니다. 거래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30조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경쟁 회사를 직접 인수하면 반독점 규제 리스크가 생길 수 있어 회사를 직접적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닌 기술과 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록은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는 범용 반도체 기업은 아니고, AI 모델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한 기업입니다. 이 회사가 내세운 차별점은 연산 처리량이 아니라 응답 속도와 예측 가능성입니다. AI가 질문을 받은 뒤 첫 단어를 말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초저지연 구조가 대표적입니다. 기존 GPU 기반 AI 서비스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수행한 뒤 결과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짧지만 분명한 대기 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반면, 그록의 반도체는 연산 경로를 단순화해 질문 입력 직후 AI가 즉각 반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엔비디아는 향후 그록의 추론 기술을 자사 아키텍처에 통합해 AI 서비스 전 과정을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그록이 독립적으로 성장해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나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