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막차인데 숫자 맞추기에만 급급했다

국내소식·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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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마지막이자 세번째로 도전하는 기업공개(IPO)에서 2024년 상장 도전 당시 비교기업으로 선택했던 미국 뱅코프와 일본 SBI스미신넷뱅크를 제외하고, 새롭게 라쿠텐뱅크를 넣었는데 이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숫자 맞추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차 상장 시도 때도 체리피킹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케이뱅크는 단순 수치 조정을 명분 삼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
케이뱅크가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카카오뱅크와 일본 라쿠텐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5배, 3.6배 수준입니다. 케이뱅크는 일본과 한국 금융시장의 가치 수준 차이를 반영해 시장조정계수 0.57을 적용함으로서 라쿠텐뱅크의 PBR을 2.05배로 낮췄습니다. 따라서 케이뱅크는 적정 PBR을 두 기업 평균인 1.8배로 정했습니다. 두 번째 상장 시도 당시 적용했던 PBR 2.56배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단순 수치 조정만으로는 가치를 인정 할 수 없다는 눈치입니다. 먼저 라쿠텐뱅크는 일본 최대 이커머스 그룹인 라쿠텐의 핵심 금융 계열사로,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 생태계의 중심입니다. 라쿠텐은 온라인 쇼핑몰, 신용카드, 증권, 여행, 통신, 보험 등 70개 이상의 서비스를 하나의 아이디로 통합 운영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라쿠텐뱅크가 모든 거래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들은 포인트 혜택을 매개로 라쿠텐뱅크에 락인됩니다. 실제로 신규 계좌 개설의 약 65%가 그룹 내부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고객 획득 비용이 낮고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케이뱅크의 모기업인 KT와의 시너지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보다 높은 PBR 1.8배를 케이뱅크가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뱅크는 PBR 1.8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야만 재무적투자자(FI)에게 지급해야 할 최대 1100억원 규모의 차액 보전을 최대주주인 BC카드가 피할 수 있습니다. PBR 1.8배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케이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