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PI 쇼크와 AI 과열 경고음에 흔들리는 미국증시

해외소식·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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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수) 미국증시는 다우 -0.09%, S&P500 -1.11%, 나스닥 -1.88%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지난 7월 23일 이후, S&P500은 7월 29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시장을 크게 흔든 계기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습니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8월 상승률(3.4%)보다 0.3%포인트나 높았고 시장 예상치인 3.6%도 상회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문제는 물가 상승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각각 0.2%, 2.5%)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주요 다른 품목들에서도 물가 압력이 확인된 것입니다.
CPI 악재 속에서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가 15.46%, 오라클이 8.85% 각각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2025년 5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입니다. 엔비디아(-3.16%)와 브로드컴(-3.10%) 등 주요 반도체 주식도 크게 빠졌습니다.
현재 시장은 AI 기술 수요 자체보다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및 그에 따른 비용 부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액면가 1달러당 80센트 밑으로 떨어졌고 만기수익률은 15%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발행사의 재무적 위험이 커졌음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높은 차입비용을 감수하면서 건설한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후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채권 가격이 떨어지며 5.32%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오후에 증시 급락이 심화되자 안전자산인 국채로 선회하는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그 결과 10년물 국채금리는 5.15%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제 시장은 15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대만 TSMC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TSMC는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인 만큼, 반도체 전반에 대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