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로 웃고 역대급 투자에 고심하다

해외소식·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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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수) 미국증시는 다우 0.53%, S&P500 -0.51%, 나스닥 -1.51%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AMD가 있었습니다.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무려 17.3%나 급락하며 하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이 여파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9.55%)와 브로드컴(-3.83%)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의 실적 가이드라인 역시 시장에 충격을 더했습니다. 퀄컴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3월 종료)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퀄컴은 2분기(3월 종료) 매출이 102억~110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약 2.5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매출 112억달러, EPS 2.89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 외 거래에서 퀄컴의 주가는 약 9% 가량 급락 중입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중국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칩 확보 어려움이 단기적인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한때 7만 2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던 비트코인은 현재 7만 1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2만 6,000달러) 대비 약 40% 하락한 수치입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에 대한 의구심, ETF 자금 유출, 그리고 거시 경제 변수와의 상관관계 약화 등을 투자심리 악화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이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재무부나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거나 구제금융을 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에게는 그럴 권한이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시장이 내심 기대했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이나 정부 차원의 지지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압도적 위력, 일라이릴리 10% 급등
전날,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10.33%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일라이릴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폭등한 19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예상치였던 17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7.54달러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 6.91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경이로운 실적을 이끈 것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74억 달러)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43억 달러)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폭증하며 전 세계적인 수요 열풍을 실적으로 입증해냈습니다.
🥤알파벳, AI로 웃고 역대급 투자에 고심하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114억 3000만 달러)를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82달러로 집계되어 전망치인 2.63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177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162억 달러를 상회하며 강력한 성장 동력임을 입증했습니다.
모든 지표가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3억 8000만 달러에 그치며 월가 예상치(118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 큰 변수는 향후 지출 계획입니다. 알파벳은 올해 총지출 규모가 1750억~18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95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AI 반도체 확보, 인프라 확장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예정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전반적인 매출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색 서비스는 역대 최대 이용량을 기록 중이며, AI 도입이 사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알파벳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미나이 모델을 고도화하고 전사 제품군에 통합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억 500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6억 5000만명에서 크게 늘어났습니다. 또한 제미나이는 향후 애플 아이폰의 시리에 적용될 AI 모델로도 활용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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