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LG엔솔 미국 공장 건설 중단, 문제는 비자

국내소식·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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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근본적적으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민 당국 구금시설에 억류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조만간 자진출국 형식으로 10일경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 추방을 당하면 기록이 남아 향후 미국 입국 과정에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진 출국 여부가 중요합니다.
지난 5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합작 배터리(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총 475명을 체포했고, 297명을 구금했습니다. 이 중 LG엔솔 소속 직원이 47명, 설비 협력사 소속 25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SK온은 포드와 함께 켄터키·테네시주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54조원을 들인 반도체 외탁생산(파운드리) 공장,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현대차그룹은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비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장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전자여행허가(ESTA), 업무 출장과 관광이 모두 가능한 상용관광비자 B1/B2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자들은 미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하면 안되는 비자들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수년 동안 H-1B 비자 쿼터와 한국인 전용 단기 취업(E-4) 비자를 신설을 요구했으나 성과는 없었습니다. 반면 호주는 연간 1만 500명, 싱가포르 5400명, 칠레 1400명의 H-1B 비자 쿼터가 배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