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락, 시장을 뒤흔든 3가지 이유
해외소식·4시간 전

6월 5일(금) 미국증시는 S&P500 -2.64%, 나스닥 -4.18%, 다우 -1.35%를 기록하며 3대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이란 전쟁 종식 협상이 본격화된 후 이어져 온 강세장에서 가장 큰 폭의 후퇴를 기록한 것입니다.
시장을 끌어내린 주범은 반도체주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하루 만에 10.26% 폭락했습니다. 마이크론(-13.25%), 마벨테크놀로지(-16.74%), AMD(-10.86%), 인텔(-11.28%) 등 주요 AI 반도체 종목들이 무너졌습니다. 엔비디아(-6.2%)와 테슬라(-6.56%)도 낙폭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3일 실적을 발표했던 브로드컴도 7.92% 급락했습니다. 실적은 좋았지만, 기대했던 AI 사업 전망 상향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성장 속도가 이제 정점을 지나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날 증시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고용지표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 2000명 증가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예상했던 8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재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용이 뜨겁다면 금리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채권시장도 반응하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5%,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역시 폭락의 숨은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기업가치만 1조 77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앞두고, 공모주 청약 등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많이 올랐던 AI 반도체주와 비트코인 등에서 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입니다.
💵스페이스X, 구글에 클라우드 임대 계약스페이스X는 구글에 엔비디아의 GPU 11만 개를 비롯해 CPU, 메모리로 구성된 연산 자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월 9억 2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계약기간 동안 전체 금액은 약 300억 달러 수준입니다.
🔥스페이스X, 청약 수요 두 배 몰렸다스페이스X 공모 청약에 1500억 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려 자금 조달 규모인 75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 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 위성 인터넷, AI 인프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최근 3년간 전세계 궤도 발사 물량의 대부분을 담당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독보적 지위를 부각했습니다.
💸메타, 100조원대 유상증자 검토
메타도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의무전환우선주 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무전환우선주로 발행하면 투자금은 바로 조달하되, 보통주 신주 발행은 몇 년 뒤로 미뤄져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메타는 검토 단계로 아직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거래 주간사도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finv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