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철회

국내소식·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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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주주가치 훼손 논란과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지적 속에서 미국 낸드플래시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나스닥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습니다. 회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자본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 주주 반발과 금융당국의 압박이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솔리다임이 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할 경우 SK하이닉스의 간접 지분율 하락이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으며, 이는 향후 주주 배당 등에서 기존 주주들의 몫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솔리다임 상장이 중복상장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언급했으며,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미국증시 상장이라 하더라도 국내 모회사의 주주보호 의무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장 철회에 따라 향후 대규모 투자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신규 낸드 공장을 짓는 데 수십조원 규모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당초 상장 검토 당시 솔리다임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00조원) 수준으로 거론되었으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기업가치의 약 10%에 해당하는 1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장 작업이 중단되면서 SK하이닉스는 투자금 마련을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 이번 상장 철회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SK하이닉스 주가는 4.42% 오른 127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