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열풍은 끝났나? 시장 온도 급변한 이유
국내소식·6일 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음 달 새로 상장하는 기업은 단 한 곳입니다.
7월 새로운 IPO 제도가 시행되면서 시장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에스투더블유를 비롯해 21일 신고서를 제출한 명인제약과 노타까지 9월 청약을 앞둔 회사는 3곳 뿐입니다.
바뀐 제도는 7월부터 시행 됐는데, IPO시 투자자보호 및 주관사 책임 강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 제도에 따라 주관사와 발행기업은 의무보유확약 약정을 맺은 기관투자자에게만 공모주를 우선 배정해야 합니다. 하이일드펀드·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도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상장 직후에 주가 상승분에 대해 차익 실현하는 기관 먹튀를 막기 위해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주관업무를 맡는 증권사 책임도 강화됐습니다.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전체 공모주의 4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공모주의 1%를 반드시 인수해야 합니다. 이 물량은 상장 후 6개월간 매도할 수 없습니다. 규제 강화로 기관과 증권사 모두 책임이 커지면서 IPO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상장 절차 중 하나인 거래소 심사 문턱이 높아졌는데, 올해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8월 21일 기준으로 86곳이 심사를 청구했지만, 이 중 15곳이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자진 철회했습니다. 적자 상태에서 기술성을 인정받아 상장에 도전하는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도 한층 까다로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