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전자 7만원 눈앞,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
국내소식·12시간 전

삼성전자는 1.04%(700원) 상승한 6만 78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과 AMD의 MI308 등에 대한 수출을 일부 허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이들 제품의 중국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H20은 삼성전자가 HBM3 8단 96GB를 공급한 대표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이 다시 중국으로 출하되면,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엔비디아의 재고가 100만개에 육박하며 TSMC 등 생산라인이 멈춰 다시 양산을 하기 위해서는 9개월이 필요하다고 젠슨 황이 밝힌만큼 당장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20 시리즈의 후속 모델인 H20 울트라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H20 울트라에는 HBM3E 8단 144GB 제품이 들어갈 예정으로, 현재까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주요 공급처로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주문 물량이 꽉 차 공급난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HBM3E 샘플이 엔비디아의 인증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국 수출용 AI칩 B40에 삼성전자의 차세대 그래픽 D램 GDDR7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업계 최초로 GDDR7 개발에 성공하며 한동안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나노급 24Gb GDDR7을 개발하고, 올해부터 대량 양산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해 GDDR7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추가로 삼성전자는 올해 현재 유통되는 최신 제품 HBM3E의 다음 세대 HBM4의 샘플 공급을 앞두고 있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2나노미터(㎚) 공정 개선을 통한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