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이 공포로, 국내증시 매도 사이드카 발동
국내소식·5시간 전

중동 전쟁 종전에 대한 간절한 기대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한마디에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평화를 기대하며 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패닉 셀링에 휩싸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보다 1% 이상 상승하며 장 초반 5500선을 회복하는 등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가 필요하지 않다"며, 해당 경로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며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급랭하면서 오후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오후 2시 34분 코스닥 시장에 이어 2시 4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벌써 여섯 번째, 코스닥은 세 번째 사이드카 발동입니다.
최종적으로 코스피는 4.47% 내린 5234.05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5.36% 급락한 1056.34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7.05% 폭락한 가운데 SK스퀘어(-6.29%), 삼성전자(-5.91%)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투자 주체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4억원과 1조 451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205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거센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네이버)